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 이 34세(89년) 정치인이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24년 6월에 유럽의회 선거를 이끄는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프랑스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라고 합니다. 일단 정치적 노선은 현 대통령인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노선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크롱 대통령과 중도우파 쪽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입니다.
가브리엘은 SNS에
“제가 추진하는 국가 활성화와 재무장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당신의 에너지와 헌신을 믿는다.”
라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의 모든 것 과 프랑스 정치 체계
가브리엘 아탈의 성장배경
튀니지 유대계 변호사 겸 영화제작사 아버지와 오데사 출신의 정교회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누나 셋과 자라며 사립학교인 ‘에콜 알자시엔느’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후 사이언스 포 대학에서 공공사무 석사까지 공부했습니다.
06년도 사회당에 가입하여 세골렌 로얄 후보를 지지했으며 12년도 보건부 장관실에서 인턴쉽을 시작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마크롱과는 16년 때 중도 정당인 앙 마르슈에 가입함으로써 인연이 되었고 이후로 교육부 장관, 공공계정 장관 등 여러 고위직을 역임, 작년은 국회의원으로도 선출되었습니다.
유럽의회 의원 집권당 사무총장인 스테판 세쥬르네와 시민 파트너 쉽을 맺었으며 중도 정치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철도 회사 (SNCF) 직원의 파업과 교육시스템 변화에 반대하는 학생에게 비판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Who is Gabriel Attal, the French PM who climbed the ranks in record time? | France | The Guardian
프랑스 정치 체계
우선 대통령 뽑는 방식은 각 정당에서 각자 경선(투표 혹은 직접 선택)을 통해서 후보자를 배출합니다. 그다음 국민 직접 투표로 대통령 투표를 하는데 50% 이상 표를 못 받으면 1등, 2등 후보가 최종 결선투표를 해서 뽑습니다.
총리는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뽑는데 보통은 다수당 대표가 하는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다수당이 아닌 경우 동거 정치(cohabitation)라고 합니다.
가브리엘 이탈의 경우 다수당 당대표는 아니었지만, 이슬람 드레스(아바야) 착용 금지, 교육을 바로잡겠다고 교복 도입 등 보수·진보 가릴꺼 없이 이미 국민적 지지가 많아서 마크롱이 총리로 임명하는 데 걸림돌이 없었습니다.
프랑스 총리는 무엇이 다르며 역할은?
우선 한국을 보면 총리는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고 국회에서 통과되면 총리가 됩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이며 행정부의 운영을 주로 맡습니다.
한편, 프랑스 총리는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긴 하지만 이원 집행 체제로 대통령이 외교, 국방을 담당하는 반면 총리는 내각을 이끌고 정부의 일상적인 운영, 법률안의 제정, 예산 집행 등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것도 총리의 역할입니다.
프랑스 총리의 대표적인 권한
정부 정책의 집행
총리는 정부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주요 책임자입니다. 이는 경제, 사회, 교육, 보건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총리는 주택 정책을 조정하고, 부동산 관련 세금 정책(예: 재산세)을 변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법률안의 제안과 입법 과정에서의 역할
법률안을 제안하고 입법 과정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회에 제출되는 법률안을 포함하여, 국가의 입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세금 정책, 사회 보장 제도의 개혁, 노동 법규 변경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예산 편성 및 관리
국가 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감독합니다. 이는 국가 재정, 공공 지출 및 투자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총리는 공공 부문의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국가 부채 관리 정책을 설정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아탈에 비판적인 시각
물론 89년생의 젊은 총리를 대다수의 프랑스 사람들은 환영하지만 몇 가지의 비판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마크롱 키즈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아직은 마크롱에 벗어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리고 교육부 장관 때 이슬람 드레스를 착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몇몇 지지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지만 5백만이 넘는 무슬림인 구와의 사회통합 문제는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금수저 출신으로 서민들의 고충을 잘 이해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배경이 부유층이다 보니 항상 “금수저 출신이라 탁상행정만 내놓는구먼” 이라고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리가 되어서 강력한 행정력과 불안정한 정세(내부 테러, 경제위기, 극단적인 단체 등)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 논란은 없어지고 차기 대통령까지 순탄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